11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간호사 A씨가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태움으로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괴롭힘 등으로 길들이는 규율 문화를 지칭하는 용어다. 과도한 인격 모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간호사 이직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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