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관으로 행복한 30대를 보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첫 춘추관장으로 50대를 보내서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고, 대한민국과 우리 모두를 위해 뛰는 멋진 '넥스트'를 준비해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관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진행된 마지막 일정 브리핑을 마친 후 20개월 만에 춘추관을 떠나게 됐다.
앞서 지난 9일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이 신임 춘추관장으로 공식 임명 발표됐지만, 전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까지 마지막 일정을 챙겼다.
권 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끝나는 날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춘추관으로 같이 왔다”며 “지난 20개월 동안 고맙게도 언론인들이 경황도 없는 상황에서, 또 정상회담 등 메가 일정이 워낙 크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항상 놀라움과 숨가쁜 순간순간을 같이 보내온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자분들이 격려와 칭찬의 말씀으로, 제가 여러분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도 제공하고 그때그때 여러분들이 판단하는데 정무적으로 조언을 많이 해줬다는 고마운 말씀을 많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권 관장은 “그러나 사실은, 제가 더 여러분들께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며 “언론인들과 거의 매일 통화하고 대화 나누면서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제가 공부가 아주 잘됐다. 그 덕분에 청와대 안에서나 또 당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일꾼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 관장은 당분간은 휴식을 취한 뒤 용산을 지역구로 2020년 총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권 관장은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보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 청년조직국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권 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수석실과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했고,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기획국장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 선대위 수석 부대변인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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