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민생과 경제에 활력이 있도록 힘을 쏟아달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법과 제도를 완성하는 데 힘을 써달라"고 여당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함께한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권미혁 원내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이 검찰개혁 법안 성격도 있지만, 대통령 주변의 특수관계자나 가족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하고 권력을 투명하게 하는 사정기구인 측면이 있다"며 "그런 부분도 잘 살펴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에게 "(여야정 상설협의체 회의를) 1차에 이어 2차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작년 11월 첫 회의를 열어 민생 입법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대표성 및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 개혁 노력 등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단행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에 대해선 "야당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원내대표가 "시스템을 갖춰 정책 홍보를 잘 했으면 좋겠다. 장관들도 언론에 나와서 정책 홍보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국정홍보비서관이 그 역할을 하도록 발탁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내부대표들은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대한 청와대의 관심을 부탁하고, 사회안전망 강화, 연금제도 보완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복수의 원내부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하니 국민이 대통령을 가깝게 느끼는 것 같다"며 "야당 의원들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만나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권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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