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8호선 연결 확정으로, 재테크에 밝은 분들은 벌써부터 역세권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다만 왕숙지구에 들어오는 물량이 워낙 커서 수요 분산에 따른 집값 하락 등을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죠."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리슈빌아파트 인근 S공인중개업소 대표)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는 지난달 19일 3기 신도시 공개와 맞물린 정부의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발표로 투자자들과 집주인들의 기대가 컸지만 한편으론 한동안 이어질 교통 마비와 대폭 확대할 입주물량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도 병존했다.
◆ 시세차익 노린 투자수요 '기웃'...호가 올릴까 눈치보는 집주인들
별내동 아이파크 아파트 인근의 H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4·8호선 연결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매매문의가 종종 있었다"면서 "진접, 퇴계원, 노원, 중계 등 근방에서 수요가 많다. 중계 쪽에선 금액이 낮을 때 세를 끼고 사뒀다가 아이들 교육이 끝나는 대로 들어오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별내신도시는 다수의 교통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 별내지구에서 잠실역, 고양 원당·삼송·원흥지구에서 서대문을 오가는 M버스가 이르면 올해 초 신설될 예정인 데다, 현재 건설 중인 4호선 연장선(당고개~별내북부~풍양~오남~진접)과 8호선(암사~구리~다산~별내~별내북부) 사이 3.3㎞ 구간이 연결된다. GTX-B노선(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직 교통망이 가시화한 게 아닌 데다 인근 왕숙지구에 6만60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들어오면 별내 쪽도 가격이 빠질 여지가 있어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관망할 거란 관측이다.
일부 집주인들 사이에선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아이파크 2차 아파트 인근의 H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발표가 나면서 얼마 되지 않는 나와 있던 물건들이 들어가버렸고 몇몇은 호가가 올랐다. 전용면적 113㎡(34평형)짜리 물건의 경우 6억원이던 호가가 6억3000만~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대로변에 있는 상가주택 호가도 23억원이었던 게 28억원까지 뛰었다. 매수자가 물건을 보러 오면 매도인이 그 자리에서 호가를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호가 상승도 뒤따르고 있지만 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건 아니다. 계절적 비수기, 높은 가격대, 9·13 대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수인들이 달려드는 상황이 아니어서다. 상가의 경우 역세권이 아닌 한 공실이 많이 보이는 게 현실이다.
◆ "6만6000가구 입주물량 무시 못해" 교통 마비·집값 하락 우려도
왕숙지구 입주물량이 6만6000가구에 달하는 만큼 교통 마비나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리슈빌아파트 인근의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025년 왕숙에 물량이 대거 들어서게 되면 수요 분산으로 매매든 전월세든 가격이 출렁하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통호재가 대기하곤 있지만, 그간 교통망 구축이 수차례 지연되는 걸 지켜봐온 주민들은 향후 오랜 기간 동안 교통체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했다. 아이파크 아파트 거주민 A씨는 "교통 공사 끝나는 데 빨라야 10년 걸릴 것"이라며 말했다.
미비한 교통망에 대한 다산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은 더 크다. 별내보다 왕숙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돼서다. 심지어 다산신도시엔 아직 소진되지 않았거나 입주 예정인 물량이 별내신도시보다 많이 남아 있다.
다산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민 B씨는 "다산은 차량 없인 이동이 힘들어 절반 이상의 가구가 차량을 두 대씩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도로망이나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리슈빌아파트 인근의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다산을 제외하면 남양주는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는 게 불합리하다"면서 "마석이나 호평·평내 쪽은 거래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산동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그간 다산 아파트값이 급격히 올랐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9·13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마르면서 급한 분들이 던지는 물건이 많아 가격이 많이 내렸다. 34평형 기준으로 대책 전엔 6억원까지 가던 물건이 현재는 5억원 초반대"라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는 지난달 19일 3기 신도시 공개와 맞물린 정부의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발표로 투자자들과 집주인들의 기대가 컸지만 한편으론 한동안 이어질 교통 마비와 대폭 확대할 입주물량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도 병존했다.
◆ 시세차익 노린 투자수요 '기웃'...호가 올릴까 눈치보는 집주인들
별내동 아이파크 아파트 인근의 H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4·8호선 연결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매매문의가 종종 있었다"면서 "진접, 퇴계원, 노원, 중계 등 근방에서 수요가 많다. 중계 쪽에선 금액이 낮을 때 세를 끼고 사뒀다가 아이들 교육이 끝나는 대로 들어오겠다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직 교통망이 가시화한 게 아닌 데다 인근 왕숙지구에 6만60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들어오면 별내 쪽도 가격이 빠질 여지가 있어 실수요자들 입장에선 관망할 거란 관측이다.
일부 집주인들 사이에선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아이파크 2차 아파트 인근의 H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발표가 나면서 얼마 되지 않는 나와 있던 물건들이 들어가버렸고 몇몇은 호가가 올랐다. 전용면적 113㎡(34평형)짜리 물건의 경우 6억원이던 호가가 6억3000만~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대로변에 있는 상가주택 호가도 23억원이었던 게 28억원까지 뛰었다. 매수자가 물건을 보러 오면 매도인이 그 자리에서 호가를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호가 상승도 뒤따르고 있지만 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건 아니다. 계절적 비수기, 높은 가격대, 9·13 대책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매수인들이 달려드는 상황이 아니어서다. 상가의 경우 역세권이 아닌 한 공실이 많이 보이는 게 현실이다.
◆ "6만6000가구 입주물량 무시 못해" 교통 마비·집값 하락 우려도
왕숙지구 입주물량이 6만6000가구에 달하는 만큼 교통 마비나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리슈빌아파트 인근의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025년 왕숙에 물량이 대거 들어서게 되면 수요 분산으로 매매든 전월세든 가격이 출렁하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통호재가 대기하곤 있지만, 그간 교통망 구축이 수차례 지연되는 걸 지켜봐온 주민들은 향후 오랜 기간 동안 교통체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했다. 아이파크 아파트 거주민 A씨는 "교통 공사 끝나는 데 빨라야 10년 걸릴 것"이라며 말했다.
미비한 교통망에 대한 다산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은 더 크다. 별내보다 왕숙과의 거리가 더 가까워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돼서다. 심지어 다산신도시엔 아직 소진되지 않았거나 입주 예정인 물량이 별내신도시보다 많이 남아 있다.
다산신도시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주민 B씨는 "다산은 차량 없인 이동이 힘들어 절반 이상의 가구가 차량을 두 대씩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도로망이나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리슈빌아파트 인근의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다산을 제외하면 남양주는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는 게 불합리하다"면서 "마석이나 호평·평내 쪽은 거래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산동 C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그간 다산 아파트값이 급격히 올랐다는 건 인정한다"면서도 "9·13 대책의 영향으로 거래가 마르면서 급한 분들이 던지는 물건이 많아 가격이 많이 내렸다. 34평형 기준으로 대책 전엔 6억원까지 가던 물건이 현재는 5억원 초반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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