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막을 내리면서 월가의 투자 심리가 회복,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아시아 시장의 주요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베트남 증시는 금융주 약세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 대비 195.50포인트(0.97%) 높은 20,359.7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애플 쇼크에 휘청였지만 이번 한 주 동안 4.1%나 뛴 것이다. 토픽스지수는 7.72포인트(0.51%) 오른 1,529.7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74% 오른 2,553.83에 마감했다. 선전지수도 0.61% 상승한 7474.01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55% 오른 26,667.27에 거래를 마감했다.
CNBC는 "셧다운(연방정부 부분 폐쇄) 장기화 우려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비둘기파(완화 정책 선호) 신호를 거듭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며 "뉴욕증시가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베트남 증시는 금융주의 약세로 인해 큰 폭의 반등을 하지는 못했다. 11일 호찌민 VN지수는 장중 0.20% 하락한 뒤 0.15% 상승한 898.30에 거래를 마쳤다. 하노이 HNX 지수는 전날 대비 0.35% 떨어진 101.78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는 탓에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호찌민 거래소와 하노이 거래소에서 금융주는 각각 0.6%, 1% 하락 마감했다. 비엣컴은행의 주가는 1.4% 이날 하락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베트남 뉴스는 시장 관계자를 인용, 거래 유동성이 낮고 대형주 실적이 혼합된 시장 특성상 국제뉴스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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