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소위 ‘가짜뉴스’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며 “남 탓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스스로 가짜뉴스 진원지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에서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고 있는 건지 ‘맛있는 정보만 골라서 보고하는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국민이 궁금해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건강한’ 청와대라면 정책 관련 보고는 대체로 냉정하다”며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을 보면서 지금 청와대는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주일에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일자리가 72만개 줄어든 상황인데 매년 증가해온 상용직 일자리가 예년만큼 늘어났다는 통계만 갖고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며 “공공기관들이 돈을 풀어 단기 일자리를 마구잡이로 만들고 있는 상황을 놓고서 ‘청년고용이 늘고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지금 세계 경제가 심각한 모습인데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강력한 노동 개혁을 역설해야 할 대목에서 ‘노조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의례적 한마디로 지나쳐 버렸다. 이러니까 현장과 동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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