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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밥'입니다. 매 끼니 풍족하지는 못해도 배고프지 않을 정도로 밥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세계에는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식량 부족 상태에 놓인 인구는 8억2100만명에 달합니다. 전 세계 인구가 76억명인 점을 고려하면 9명 가운데 1명이 배를 곯고 있는 셈입니다.
심각한 배고픔을 겪고 있는 곳은 대부분 아프리카입니다. 끊임없는 내전과 정치적 불안으로 수많은 난민이 발생하면서 기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지리적·정서적으로 매우 가까운 북한 역시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FAO 보고서를 보면 2015∼2017년 1100만명의 북한 주민이 지속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 주민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120억명 이상을 먹여 살리기 충분한 식량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는 상황이 참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이는 굶주림이 전쟁의 무기 혹은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편 서구 강대국들은 경제 제재란 이름으로 기아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합니다. 제재를 통해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을 어렵게 만듭니다. "너희들이 내 말을 잘 들으면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해줄게"라는 모양새입니다.
이로 인해 기아는 점점 더 심해집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자신·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인권과 생명 따위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굶주림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전쟁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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