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악재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최근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부회장에 이어 폴란드에서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13일 폴란드 공영 방송국 TVP 등에 따르면 폴란드 방첩 기관은 바르샤바에서 화웨이의 중·북부 유럽 판매 책임자인 왕웨이징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해 이란과 몰래 거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최근 현지 법원의 보석으로 석방된 적이 있다. 폴란드서 체포된 왕씨는 비록 회사의 핵심 경영진은 아니지만 그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는 점이 논란거리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화웨이가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5세대 이동통신) 구축 사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 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가운데 영국에서는 해외정보국(MI6) 수장에 이어 국방장관까지 나서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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