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R&D투자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R&D투자는 2017년 기준 13조691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8%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 연구개발비 중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26.6%에서 2017년 21.9%로 줄었다.
중소기업 1개사 당 평균 연구개발비는 2007년 6억3000만원에서 2017년 3억4000만원으로 줄었다. 대기업 대비 비중도 같은 기간 2.4%에서 1.3% 감소했다.

2019년도 중소기업 R&D투자 계획.[그래프= 중기연]
중소기업 1개사 당 평균 연구원 수는 8.3명에서 4.3명으로, 대기업 대비 비중도 5.4%에서 4.7%로 줄었다.
중소기업의 청년 연구원 비중은 대기업보다 낮으며, 최근 10년간 크게 감소했다. 중소기업 연구원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2017년 기준 55.7%로 대기업(65.8%) 대비 10.1%p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연구원 중 20대 비중은 21.3%에서 14.2%로 7.1%p 줄었고, 30대 비중은 58.9%에서 41.5%로 17.4%p 감소했다.
올해도 밝지 않다. 중소기업들은 2019년도 R&D투자와 R&D인력에 대한 신규 채용을 전년 대비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의 56.8%가 2019년도 R&D투자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축소 전망(24.0%)이 확대 전망(19.2%)보다 많았다.
R&D인력 신규채용의 경우 중소기업의 56.4%가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대답했고, 축소 전망(28.0%)이 확대 전망(15.6%)보다 많았다.이는 중소기업들이 R&D투자와 인력 규모의 부족에도 향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R&D투자를 증가시키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공동·위탁 R&D 등 개방형 혁신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 분야나 산업별 특성을 고려, 연구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들어 폐지 또는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이공계 병역대체복무제도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과 중소기업 편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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