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BJ로 활동 중인 석주일 전 휘문고 농구부 코치가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선수를 향한 욕설 중계와 폭력 행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12일 정효근 선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주일 전 코치의 욕설 중계를 지적하고 그가 휘문고 코치 시절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석주일 전 코치의 개인방송 게시판은 비난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지가 정효근 선수는 “잠시 흥분했다”며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이처럼 석주일 전 코치와 정효근 선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과거 석 코치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석주일 전 코치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농구를 중계할 때 다소 거친 발언의 비판으로 농구인들과 거리가 멀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에 “같은 대학교를 나온 문경은 서울 SK 나이츠 감독을 만나면 자기 욕 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람 인생을 망칠 욕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보이면 시청자들이 하지 못하는 거친 말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계) 멘트는 따로 정해놓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상황마다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하다 보니 발언이 더 거칠어지는 것 같다”며 “저는 눈치를 안 보고 아닌 건 아니라는 심정으로 잘못된 점을 가감없이 지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석주일 전 코치는 정효근에 대한 욕설 중계 이외 중계 도중 주희정 할머니는 언급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 2월 27일 KGC와 삼성 3쿼터 경기 중계 도중 주희정의 다리에 공이 맞고 나가 공수 교대가 되자 “주희정, 우리 할머니 왜 내 다리를 이렇게 굵게 만든 거야”라고 말했다.
주희정이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다는 배경을 모를 리 없는 석주일 전 코치가 주희정의 할머니를 언급하며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에 당시 농구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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