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FBI '러시아 내통 의혹' 본인 수사 보도에 "모욕적"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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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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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코미 해임 후 FBI가 트럼프 수사' NYT 보도에 격노

  • '푸틴과 회담 함구령' WP 보도에 "그런 적 없다" 강력 부인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과 관련, FBI가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기사가 나온 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모욕적”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껏 가장 모욕적인 기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사를 읽어보면 그들(FBI)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서도 "FBI가 아무 이유나 근거 없이 나에 대해 수사를 개시한 것은 완전한 불법행위”라며 분노의 트윗을 연이어 쏟아내기도 했다. 

11일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2017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FBI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위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임명된 뒤 조사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리에 러시아 정부와 접촉했다는 공식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핵심이다. 공모도 없었고 어떤 (사법) 방해도 없었다. 아무 것도 없었다. 마녀사냥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12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반박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이후 통역사의 노트를 압수하고 함구령까지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역시 WP의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공유했다”면서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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