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본 현지 언론과 선수도 주심의 오심을 스스로 인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있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일본 선수들은 물론 일본 언론도 16강 진출에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이날 일본의 결승골로 기록된 전반 25분 하라구치 겐키의 페널티킥과 전반 종료 직전 나가토모 유토의 움직임이 판정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경기 종료 후 나가토모는 “공이 팔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다행이었다. 결과적으로 좋았다. VAR이 있었다면 핸드볼 파울이 됐을 것”이라며 “몸을 던졌는데, 팔에 맞았다. 조심해야 했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일본 현지 언론인 게키사카는 “판정에 구원받았다”며 이날 경기 주심의 오심으로 일본이 승리했다고 지적했다.
나카토모 핸드볼 파울 이외 하라구치 겐키의 페널티킥 판정도 오심의 대상이 됐다. 주심은 오만의 수비수 라에드 살레흐가 일본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며 일본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느린 화면에서 라에드 살레흐와 일본 선수와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고, 오만 선수의 위치도 페널티박스 밖에 있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주심을 본 모하메드 아미룰(Mohd Amirul Izwan Yaacob) 심판은 말레이시아 국적으로 지난 2016년 한국과 카타르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이 주심은 기성용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누워있는데 경고 카드를 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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