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자본금 증액 데드라인을 10일 앞둔 시점에서 자본금 조건을 충족한 회사의 선수금 비율이 99.04%를 기록했다.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자본금 최소 조건이었던 3억원을 오는 24일까지 15억원으로 늘리지 않은 상조업체는 등록이 취소되지만, 대부분의 선수금이 이 조건을 충족한 셈이다.
당초 업계는 자본금 증액 데드라인 이후 영세 상조업체가 무더기로 폐업하면서 ‘상조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부작용보다는 우량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클 전망이다.
다만, 상조 업계 선수금은 상위 업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선수금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상조회사 선수금 4조9289억원 중 조건을 충족한 선수금액은 4조8818억원에 달한다. 아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선수금 규모는 470억원 수준이지만, 예치금 50%를 활용해 상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체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영세 업체 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최소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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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봄금 15억원 증액 상조업체 현황. [자료=각 업계]
상조업계 관계자는 “99% 선수금이 조건을 충족했다면 (자본금 증액을) 할 만한 회사는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애초 우려했던 상조대란은 발생하지 않고, 업계가 우량 회사를 중심으로 무난하게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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