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신유용 체육계 미투, 대한유도회 "해당자에 대한 영구제명·삭단"

[사진=연합뉴스]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이 코치에게 고등학생 시절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4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신유용은 A코치로부터 영선고 1학년이었던 2011년부터 졸업 이후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신유용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2011년 영선고 유도부에서 '따까리'라고 불리는 코치의 숙소 청소를 전담했다"며 "그해 여름 A코치는 숙소로 나를 부르고 매트리스에 올라오라고 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직후 A코치가 "너 막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서 끝이다"라며 "우리 한강 가야 해"라고 협박했다고 신유용은 고백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유도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유용 씨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면서 유도회도 당시 이 사건을 인지했다"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코치의 징계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여부 확인을 떠나 학생을 선도해야 할 지도자가 정신적으로 성숙되지 않아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판단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른 유사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당자에 대한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 급을 삭제하는 행위) 조치 할 것을 2019년 1월 19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안건 상정하여 긴급 선제 처리할 예정이다"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관계자에 대한 엄중 조치 및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관련규정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