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고칠레오'까지 간 대북 퍼주기 논란…DJ·노무현 정권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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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1-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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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천호선 "DJ·盧정부, 北 70억달러 퍼줬다?…가짜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정계 복귀설 부인에도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민주정부 1·2기의 대북 퍼주기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6일 팟캐스트 '알릴레오'와는 별도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가짜 뉴스를 바로잡는 취지로 '고칠레오'를 방송하겠다고 예고했다. '고칠레오'는 지난 7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유 이사장은 당시 방송에서 "정치를 시작하면 '을'이 되는 것"이라며 정계복귀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유 이사장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유시민 등판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70억 달러 의혹에 "20년째 되풀이"

'유시민의 고칠레오' 이번 주제는 '대북 퍼주기'였다. 이는 지난 2017년 5·9 대선을 비롯해 역대 선거 때마다 나온 해묵은 논쟁거리다. 핵심은 김대중(DJ)·노무현 정권 때 70억 달러 이상의 돈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느냐다.

보수진영은 현재도 이 자금이 북한의 핵개발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TV토론회 등에서 "DJ·노무현 정권이 70억 달러를 북한에 퍼줬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벌써 20년째 되풀이하는 한철 지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같이 출연한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도 "완전한 거짓뉴스"라고 가세했다.

천 이사는 "DJ·노무현 정권 10년간 북한에 보낸 68억 달러 상당의 현물과 현금을 두고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중 현금은 39억 달러, 현물은 29억 달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물은 밀가루와 옥수수 등 정부에서 빌려준 차관이고 현금 지원의 99.99%는 민간 교역이나 위탁가공, 개성공단 임금과 사용료 등 분명한 대가가 있는 것들"이라며" 이것이 퍼주기라면 세계 모든 교역이 퍼주기"라고 반박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4일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민주정부 12기의 대북 퍼주기 논란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귤 상자에 현금?…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어"

이들은 홍 전 대표가 지난해 정부의 대규모 대북물자 반출 과정에서 '현금 지원'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정부는 11월11일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 감귤 200t을 북한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박스에 귤만 들었겠느냐"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귤 상자나 사과 상자에 다른 것 담는 것은 그분들이 많이 했다"며 "해본 사람이 안다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고 힐난했다.

유 이사장은 거듭 "(귤 상자 발언은) 논평할 가치도 없다"며 "(홍 전 대표가 그렇게 주장한 이유는) 북한과 어떤 경제적 거래도 하지 말고 대결하면서 항구적으로 분단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을 이상적 미래로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천 이사는 "(DJ정부 시절) 4억5000만 달러가 현대에 의해 북측에 전달됐는데, 특검도 대북 경협을 위한 일종의 선투자로 규정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때 고통스럽게 특검 카드를 받았다. 당시 민정수석으로 이런 과정을 다 알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귤 박스에 현금을 보냈을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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