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독하게 싸운 나경원의 ‘원내대표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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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김도형 기자
입력 2019-01-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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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원전 등 5개 특위 구성·택시 파업 집회 참석

  • 동작 지역구민들과 소통도 지속…연일 강행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한 달을 되돌아 볼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한 달을 맞은 소회를 묻는 질문에 “한 달을 되돌아볼 여유도 없이 지나갔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원내대표 당선 이후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토요일은 토요일대로 동작구민과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토요데이트’도 거르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독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던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당선되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걸고 단식을 결행한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였다. 한국당의 분위기는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일단 단식을 풀었다.

경선 내내 시달렸던 특정 계파 논란도 친박·비박을 금기어로 만들면서 ‘당 윤리위 회부’라는 초강수로 잠재웠다.

이어 5개의 특위를 발족시키면서 동시다발적으로 관련 이슈를 띄웠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이념에 함몰된 경제정책, 코드 판사를 통한 사법 권력 장악 시도, 허술한 생활안전 정책을 꼼꼼히 지적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한을 찬성하는 한 시민단체 대표의 인터뷰가 여과 없이 전파를 타자, 곧바로 당 소속 의원들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 금지령’을 내리고, KBS 수신료 자동징수 반대 운동에 나섰다.

탈원전 이슈와 관련해선 탈원전 반대 서명운동이 지지부진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광화문으로 달려가 기존 서명자 수의 두 배인 23만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원전은 미래 먹거리 사업인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국민 동의도 없이 추진돼 대한민국의 원전 사업을 완전히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탈원전 특위 구성과 함께 탈원전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정책저항운동 제1호’로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 파업 집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유경제를 받아들여야 하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카풀 도입은 ‘일방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과 법인 택시 모두가 상생하는 카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가 아닌 ‘사람 잡는 경제’로 규정할 수 있다”면서 “법의 오남용으로 헌법의 근간인 법치주의가 훼손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과 함께 가는 정당, 공감하는 정당,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프로필

△1963년 서울 출생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부산·인천지방법원, 서울행정법원 판사 △한나라당 최고위원·대변인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19대 후반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장 △제17(비례)·18(서울 중구)·19·20대(이상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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