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브렉시트 우려에 원·달러 환율 1120원대 상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으로 올라섰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1122.10원을 기록했던 지난 1월 9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1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 확대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이달 말까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 등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지난 12월 22일 0시 이후 13일 현재까지 23일간 지속되며 역대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심리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무역 불균형 해소노력은 고무적이나 핵심 쟁점에서 여전한 이견이 잔존해 있다”며 “이달 말(30~31일) 예상되는 고위급 협상까지 통상마찰 우려는 경계심을 동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영국-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 투표를 앞두고 부결에 따른 시장혼란이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 속 위안화 강세와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 속에서 유연해진 연준의 스탠스 확인은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이어질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 대한 실망과 브렉시트 하원 표결과 셧다운 우려,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는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