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하던 개와 고양이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해 비판을 받고 있는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대로 소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사퇴는 되레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르면 수요일(16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며 "의혹이 불거진 내용에 관한 자료와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케어가 해온 일상적인 업무들을 정상적으로 최선을 다해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지 내 거취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내·외부의 공정한 인사들로 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 대표의 지시로 케어에서 보호하던 개와 고양이를 몰래 안락사시켰다는 폭로가 나왔다.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5~2018년 박소연 대표의 지시에 따라 최소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시켰다"며 "이 가운데 질병으로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는 개체는 10%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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