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성비 좋다'고 소문난 중국 샤오미 공기청정기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와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상하이시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이하 위원회)가 파나소닉, 샤오미 등 유명 브랜드에서 만든 공기정청기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 일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성능이 중국 국가에서 요구하는 기준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톨루엔과 포름알데히드는 모두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 유해물질이다.
위원회는 공기청정기 19개 제품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가 초미세먼지(PM2.5) 등 미립자 공기정화 성능은 기준치에 합격했지만 일부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구체적으로 샤오미 '미에어 프로' AC-M3-CA 모델의 경우, 톨루엔 정화율이 국가 기준치인 C등급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소닉 F-VXJ90C 모델의 경우엔 포름알데히드 정화율이 30%로, 역시 C등급에도 못 미쳤다.
위원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미세먼지 마스크 40개 제품을 대상으로도 성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넷이즈 옌쉬안(嚴選)의 3D 나노박막 마스크가 미세먼지 여과율이 73.2%로 비교적 낮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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