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에 열리는 한국-중국전에서 손흥민과 우레이의 격돌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레이가 어깨 부상이 심하진 않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서 결장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사커차이나, 시나스포츠(新浪體育)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어깨 부상을 입은 중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우레이(武磊)가 오는 16일 오후 10시 30분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투톱으로 샤오즈(肖智)와 웨이스하오(韋世豪)이 출전할 예정이다.
우레이는 지난 키르기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어깨를 다쳤다. 필리핀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넣으며 부상을 털어낸 것으로 보였지만 매체는 "우레이의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하다"고 어깨 부상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콘텐츠플랫폼 바이자하오(百家號)도 "한국전에서 우레이가 쉬어야지만 앞으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서 부상을 입은 샤오즈와 웨이스하오가 10일 만에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두 선수에게 한국전을 맡겨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혹시 모를 패배에 대비해 16강에서 '우레이 카드'를 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곧바로 아시안컵을 소화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면서 우레이가 없어도 한국전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가 밝혔다. 맨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 선수가 장기간 비행에 이어 차량까지 이용해 합류하는 데 피로가 누적돼 몸 상태가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와 달리 우레이의 상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보였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와흐다 아카데미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우레이를 포함한 23명의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에 한국전 출전 역시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 나왔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오는 16일 오후 10시30분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이기는 팀이 조 1위 자격으로 16강에 오른다. 패한 팀은 2위로 토너먼트를 시작해야 한다. 비기면 골득실(중국+4 한국 +2)에서 앞선 중국에 1위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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