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을 꺾지 못하면 태국과 16강에서 격돌한다. 태국은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와 비겨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태국은 1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와 1-1로 비겼다. 아랍에미리트는 1승2무(승점 5), 태국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1, 2위를 기록했다. 태국은 같은 시간 인도를 꺾은 바레인과 승점이 같았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A조 2위를 차지한 태국은 16강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C조 2위와 맞붙고, A조 3위에 머무른 바레인은 B‧F조 3위보다 우세한 성적을 낼 경우 C조 1위와 만난다.
C조는 한국이 속해 있는 그룹이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이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기면 조 1위로 올라서 오는 22일 바레인과 맞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과 비기거나 지면 이틀 빠른 20일 태국과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태국(118위)이나 바레인(113위)을 만나도 8강 진출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8강부터는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야 한다.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태국은 전반 7분 아랍에미리트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전반 41분 티티판 푸앙찬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시킨 사실상 ‘결승골’이었다.
같은 시간 샤르자에서는 A조 바레인이 후반 추가시간 자말 라셰드의 페널티킥 ‘극장골’에 힘입어 인도를 1-0으로 꺾고 16강행 불씨를 살렸다. 인도는 1승 뒤 2패를 당해 조 최하위로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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