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 사령부(USFJ)가 최근 북한을 핵무기 15개 이상을 보유한 '핵보유 선언국'으로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주일 미군은 지난달 18일 유튜브에 올린 '주일미군의 임무'라는 제목의 동영상(5분54초)에서 '동아시아에 핵보유 선언국 세 곳이 있다면서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표현했다.
해당 동영상은 세 나라가 보유한 핵무기를 각각 △북한 15개 이상 △중국 200개 이상 △러시아 4000개 이상으로 표시했다.
미국 당국이 북한을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건 아니다. 다만 미군 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국민의 안전"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니냐는 것이다.
국내 일각에선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공식 인정해 준 것은 아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가정하고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했다.
한편으론 "주일 미군이 만든 동영상에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분류한 것이 미국 전체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바라보는 건 과도한 해석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정부나 미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없기 때문에 이번 동영상의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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