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 총수 및 중견기업 대표들과의 '2019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 이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빈관에서 간담회가 끝나고 나면 미세먼지 정도에 따라서 간단한 산책이 예정돼 있다”며 “그건 오후 날씨를 봐가면서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기업인과 대화에 나서는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7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대기업, 중견기업들과 호프·칵테일 타임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청와대는 이번 일정에 대해 "경제계와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간담회"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홍종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이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국회 산자위 여당간사가, 청와대에서는 관련 실장과 수석들이 자리한다.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사전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모두발언 후 곧바로 토론으로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제일 앞줄 중앙에 자리하며 양 옆에는 기업인이 앉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의 사회는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이 직접 나선다. 기업인들이 질문을 위해 손을 들면 박 회장이 지목하고,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기업인 간담회에서 시간에 쫓겨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사전에 참석자로부터 질문도 미리 받았다. 해당 질문들은 정부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관부처·기관에서 모두 답변토록 했다.
청와대는 "오늘 행사는 박용만 상의 회장이 진행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때로는 개선사항 등이 가감없이 나올 것이라는 점, 대통령의 사전지시에 따라 모든 부처와 기관들에서 이에 대해 대책방안들까지 내놓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다는 점 등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