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반대에...카카오모빌리티 결국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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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19-0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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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업계와 사회적 합의가 우선..."열린 자세로 대화할 것"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카풀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농성장.[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결국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5일 성명을 통해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업계와 더 많은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 증진과 이용자들의 승차난 해소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택시업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이동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한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7일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일은 지난해 12월 17일로 잡았다.

그러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후 택시업계가 생존권 침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고,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국회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2월 10일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던 택시기사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분신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카풀 시범 서비스까지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한편 국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현희 의원을 중심으로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정부부처와 택시업계, 카풀업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출범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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