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코스트코 회원 '삼성→현대' 카드 대이동…"불편하다" 불만 급증

[사진=코스트코 홈페이지]
 

오는 5월부터 코스트코 제휴카드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됨에 따라 100만명에 달하는 코스트코 회원들도 카드를 모두 바꿔야 한다. 이 같은 코스트코의 'ONE(원)카드 전략'에 대해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1~2월께 코스트코 제휴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영업점을 내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발급 및 신청서 접수를 지원하는 인력을 모집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코스트코는 18년 동안 독점 계약을 맺어온 삼성카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차기 제휴 카드사로 현대카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5월 24일부터 2029년 5월 23일까지 향후 10년간 코스트코에서는 현금이나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단 하나의 카드사와만 계약을 맺는 전략을 고수하는 코스트코가 18년 만에 제휴카드를 변경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사는 A씨는 "코스트코 제휴카드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다"며 "현재 결제카드와 멤버십카드를 따로 쓰고 있고 현대카드를 만드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아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스트코 이용을 목적으로 굳이 삼성카드를 발급받았던 회원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이를 호소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울산시에 거주하는 B씨는 "코스트코의 원카드 정책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더 나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따름"이라며 "코스트코 때문에 삼성카드를 발급한 것인데 삼성카드를 없애고 현대카드로 다시 갈아타야 하는 거냐"며 불만을 표현했다.

코스트코는 미국에서도 원카드 정책을 고수하며 2016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비자카드로 제휴카드를 변경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비자카드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50%로 높아 오히려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카드 측은 "코스트코 회원들이 제휴사 변경으로 느낄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 등 코스트코 회원들이 현대카드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