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기업·중견기업에 "고용·투자는 국가경제·민생에 기여…정부와 함께 경제활력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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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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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중견기업 초청 대화 "기업 도약 환경 조성이 올해 정부 목표…대규모 투자 신속 추진 돕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이 커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고용과 투자는 기업의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창출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기업인과 대화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취임 첫해인 2017년 7월에는 대기업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 호프 미팅을 가진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 세계 6위 수출국이 됐다. 대기업 수출과 중견기업 수출, 중소기업 수출이 모두 함께 증가했다"며 "반도체는 단일 부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1000억 달러를 초과했고, 기계와 석유화학도 사상 최초로 각각 500억 달러가 넘는 수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첨단신소재 △바이오 △헬스 △차세대 반도체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8대 신산업 부품이 6.9% 늘어나 품목 다변화에도 성과가 있었다"며 "중견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수출도 각각 27%와 17%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매우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기업은 청년이 가장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라며 "30대 대기업 그룹은 지난 5년간 고용을 꾸준히 늘려왔고, 300인 이상 기업은 작년에 고용을 5만여명 늘려서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한다. 주요기업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했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협력업체에 대한 개발이익 조기 지급, 상생결제 확대, 자금지원, 원천기술과 인력지원, 환경문제에 함께 책임지는 모습은 대기업에 대해 국민과 중소기업이 신뢰를 가질 좋은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상생결제의 첫 100조원 돌파는 공정한 성과 배분의 희망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사내벤처 육성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은 제조업 혁신과 신기술·신제품 개발 등 혁신성장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조원이 넘는 올해 연구·개발 예산을 통해 기술개발·인력양성·첨단기술의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수소경제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정부·기업·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했고,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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