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롯데쇼핑 실적 부진에 목표주가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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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1-1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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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신영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5만원으로 7% 낮춰 잡았다. 큰 기저 부담이 없는데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서다. 그래도 부문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새 목표주가도 롯데쇼핑의 전일 종가(20만6500원)보다는 21% 가량 높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055억원, 250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보다 0.2% 늘고 영업이익은 7.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서정연 연구원은 "4분기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이 소폭 역성장한데다 여성, 잡화 등 고마진 상품 매출이 부진해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할인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라며 "4분기 기존점 신장률이 -7%에 달한다는 점이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는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에는 국내 백화점 성과급 일시 반영과 중국 청두쇼핑몰 분양수익 관련 이익 약 660억원, 중국 할인점 사업 영업적자 약 7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며 "분양 수익은 일회성 이익이고 중국 적자는 중단 사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을 별도 조정해서 고려할 유인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욱이 문제는 올해 전망도 썩 좋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효율화 작업이 올해도 지속될 예정이며 올해 16개점에 대해 추가 구조조정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중 6개 임차점포의 경우 계약만료 전 조기 종료를 계획하고 있어 상반기 중 관련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부터 롯데쇼핑이 운영하게 된 인천점(구 신세계 백화점)은 인천개발 소속으로, 롯데쇼핑이 위탁수수료만 인사하게 될 것이라는 것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백화점도 올 상반기 4개점 영업종료를 계획하고 있어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 홍콩홀딩스향 추가 출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국내 할인점 개선에 속도가 더딘 점, 국내 백화점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으로 인한 부담이 높아진 점, 인천점으로부터의 이익이 당초 예상 대비 조정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쇼핑의 2019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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