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투기 의혹에 “문화재 지정 예상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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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1-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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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세 4배 올랐다 주장에 "거짓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해 “(건물을 매입한 곳은)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라며 “나중에 그 동네 전체를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해서 참으로 의아해했다”고 반박했다.

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될 것을 예상하고 산 것이) 전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화재 지정은 2018년 8월 6일에 됐고, 제가 처음에 조카한테 목포에 집을 사라고 한 게 2017년 3월”이라며 “2018년 8월 6일에 지정하는 줄 어떻게 알고 1년 반 전에 거기다가 집을 사느냐”고 반문했다.

조카에게 목포 집 매입을 권유한 이유로는 “정책 간담회를 하러 처음으로 목포를 내려갔는데 적산 가옥들과 목조 주택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집이 그렇게 생긴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네에 계신 분들에게) 그런데 이 집들이 왜 이렇게 그냥 있느냐고 물었더니 ‘다들 버리고 비워놓고 신도시로 갔다’고 한다”며 “그래서 이런 집은 얼마 정도 하냐고 했더니 8천 얼마를 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조카한테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조카한테 ‘여기 너무 재미있는 집들이 있는데 혹시 너 바닷가에 살고 싶다고 했는데 고모가 증여해서 집을 사주면 여기 내려올래’라고 했다”며 “그게 2017년 3월”이라고 했다.

왜 증여까지 해주면서 조카에게 사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살 만한 능력이 안 됐다”면서 “그 친구가 어렵고 굉장히 고달프게 살고 있어서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조 주택들을 리모델링하면 문화적 가치가 있는 갤러리나 카페, 음식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제가 사람들에게 권유한 것”이라며 “제가 돈을 대 준 제 조카 두 명과 보좌관 한 명만 제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문화재 지정 후 시세가 4배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팔 마음이 없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얘기를 했을 것”이라며 “저는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동네 주민들과 통장님들을 통해서 소개받았다. 제가 거기에 사람들을 보내서 살게 하겠다고 하니깐 이분들이 발 벗고 나서서 저를 도와준 것”이라고 했다.

남편 재단을 통해 박물관을 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목포, 군산, 익산까지 포함해서 일제 강점기 건축물이 남아 있는 곳에 보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문화재청에 제안을 했다”면서 “김종진 전 문화재청장이 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던 조선내화 건물을 근대 산업 유산으로 최초로 지정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문화재 재단에서 박물관을 하려고 하는 곳에 부지를 확보하는 일은 지금도 계속되는 일”이라며 “문화 거리와 문화재청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따.

왜 직접 구매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제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면서 “문화재단에 돈을 넣는다는 것은 다시는 거둘 수가 없다는 뜻이다. 재단으로 돼 있는 건물이나 모든 자산은 가져올 수 없는 건데 이게 어떻게 투기냐”고 강조했다.

박물관을 기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든지”라며 “기부한다는 것은 제가 10년 전부터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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