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제작, 김태용 감독 연출 ‘꼭두 이야기’ 베를린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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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1-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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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월10일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총 4회 상영

[ 영화 '꼭두 이야기'의 한장면.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과 기린제작사(대표 박관수)가 공동 제작하고 김태용 감독이 연출한 장편영화 ‘꼭두 이야기’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인 제너레이션 K플러스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국립국악원은 16일 “ ‘꼭두 이야기’가 오는 2월10일 오전 10시 베를린 세계문화회관에서 성대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첫 상영을 시작으로 총 4회 상영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제너레이션 섹션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전체관람가인 K플러스 섹션과 14세 이상 관람가인 14플러스로 구분된다. 올해는 2500여 작품이 접수되어 총 62편의 단편, 장편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진출한 제너레이션 섹션의 경쟁부문은 11명의 어린이와 7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시상하며 작품상에는 크리스털 곰상을, 그랑프리와 특별상에는 크리스털 곰상과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또한 매 작품 상영이 끝나면 질문지를 관객들에게 배부해 작성된 의견들을 추후 감독에게 전달한다.

이번 영화 ‘꼭두 이야기’는 2017년 국립국악원이 제작하고 김태용 감독의 연출과 방준석 감독이 음악 구성을 한 공연 ‘꼭두’를 영화한 작품으로, 할머니의 꽃신을 찾으러 떠난 어린 남매가 저승세계로 빠지게 되면서 4명의 꼭두를 만나 함께 꽃신을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만추’(2010)에 이어 베를린 영화제에는 두 번째 진출이다. 김 감독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가족의 탄생’(2006)등으로 섬세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연출가로 주목받은 바 있으며 최근 판소리와 고전영화를 접목시킨 ‘필름 판소리 춘향’(2016)과 흥보가를 중심으로 한 ‘레게 이나 필름(Reggae inna Film), 흥부’(2017) 등을 통해 국악과 영화를 결합한 실험적인 시도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이번 작품의 음악은 영화 ‘라디오스타’(2006), ‘사도’(2015), ‘신과 함께’(2017) 등에서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방준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극적 전개를 따라 음악으로 옷을 입히는 작업에 익숙한 방 감독은 전통 국악곡을 활용해 주제곡과 주선율을 구성했다.

배역에는 김수안, 최고 배우가 남매 역을 맡았고 조희봉, 심재현 배우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이하경, 박상주 단원이 꼭두 역을 맡았다.

음악 연주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민속악단이, 주요 배역의 심리적 상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다양한 춤으로 표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악과 민속악, 무용 등 국악의 다양한 요소가 작품에 자연스럽게 소개되었다.

한편 ‘꼭두 이야기’는 지난해 10월 5일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필름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여 국내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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