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설만 무성한 골든브릿지증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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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9-01-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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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투자증권 매각작업이 인수설만 무성할 뿐 표류하고 있다. 회사와 시장에 큰 혼란을 주는 바람에 금융당국 책임론도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인 상상인이 연초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사실상 백지화했고, 이를 계기로 불확실한 소문만 꼬리를 물고 있다.

지주사인 골든브릿지는 2018년 2월부터 상상인을 대상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같은 해 5월에는 상상인이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지금껏 결론을 못 얻었다.

결국 상상인은 올해 들어 '계약해지사유' 발생을 공시했다. 골든브릿지와 맺었던 주식취득계약이 기한을 넘겨서다. 사실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임직원뿐 아니라 주식 투자자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네이버가 증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전날에는 KTB투자증권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주가는 같은 날 6% 가까이 뛰기도 했다.

반면 네이버와 KTB투자증권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잘못된 소문에 주가만 왜곡된 셈이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는 금융감독원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호열 노조위원장은 "금감원은 10개월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업 부진과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사지배구조법 시행령을 보면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받은 다음 60일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호열 위원장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고 심사 기간을 60일로 정한 것"이라며 "심사 지연은 감독권을 무한 확장하는 대신 책임은 회피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금감원은 부적격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도 않은 채 금융사를 압박하면서 인수 철회를 유도하고 있다"며 "결국 1년 동안 신규 투자나 채용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적자를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조는 17일 오전 금감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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