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협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주변 국가들도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브렉시트 협상에 EU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온 미셸 바르니에 전 EU 집행위원은 16일(현지시간)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에서 나가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위험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변국들은 본격적으로 대비에 나섰다고 AFP 등 외신은 전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16일 "'노 딜' 브렉시트는 우리가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이지만, 이제 그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어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가 오는 17일 관계 장관들을 소집해 노 딜 브렉시트 준비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영국과 인접한 프랑스는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영국의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결국 부결된 것과 관련해 여전히 협상할 시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투표 결과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독일과 유럽연합(EU)은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어떤 제안을 할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도이치빌레 등 외신은 전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이탈리아는 브렉시트의 부정적 효과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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