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매서운 강추위가 한풀 꺾이지만,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될 전망이다. 중서부를 중심으로 공기가 탁해져 마스크 착용에 유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오염 수준은 매우 나쁜 상태로,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오염 물질로 매년 수백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실제 우리나라는 최근 미세먼지가 연이어 계속되면서 15일에는 전역의 미세먼지(입자 지름 10㎛ 이하·PM10)와 초미세먼지(입자 지름 2.5㎛ 이하·PM2.5)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태국 수도 방콕 역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102㎍/㎥로 역대 최고를 찍었으며, 인도는 지난해 대기오염으로 124만여명이 사망했다.
WHO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돼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과학계에서는 미세먼지가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루게릭병 증상을 악화시키고, 초미세먼지가 뇌를 공격해 여러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코나 입을 통해 폐·혈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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