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틀새 총 투자액만 17조원에 달하는 공항 건설사업 계획을 줄줄이 승인했다. 거세지는 경기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교통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관할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15~16일 잇달아 웹사이트를 통해 네이멍구(內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 ,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후베이(湖北)성 어저(鄂州) 공항 건설계획을 승인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재신망(財新網)이 16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후허하오터 신공항 총 투자액이 223억7000만 위안 책정된 것을 비롯해 시안 셴양공항 제3 터미널 확충 공사에 471억4000만 위안, 롄윈강 공항에 23억1300만 위안, 그리고 어저우 공항에 320억6300만 위안 투자액이 책정됐다. 이를 모두 합치면 1038억 위안(약 17조원)이 넘는 액수다.
특히 후베이성 어저우 공항 사업계획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곳을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항공물류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하방 아력이 거세진 가운데 교통 인프라 투자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발개위는 연말 연시에는 장쑤성, 후베이성 우한, 상하이, 지린성 창춘시 등지에서 모두 100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승인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총 1조3900억 위안 규모의 지방채 조기 발행을 승인했다. 신규 발행되는 지방채 대부분은 인프라 건설 등 대형 토목·건축 사업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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