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가고시마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17일 분화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분화가 일어나며 연기가 치솟고 화쇄류(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 현상이 관측됐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에서 남남서쪽 130㎞에 있는 섬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70가구 108명이 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화쇄류가 주민 거주지까지 도달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분화구 2㎞ 이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분화 경계수위를 3단계(입산규제)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하순 이 섬에서 분화가 발생했고, 12월에도 화산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쇄류를 동반한 폭발적 분화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경계수위 3단계가 내려져 있던 상태다.
앞서 이 화산에서 2015년 5월 화산가스와 화산 쇄설물을 동반하는 폭발적 분화가 발생해 모든 주민에게 일시 섬 밖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고시마 지역에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일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6㎞ 지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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