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이 눈여겨 보는 신혼희망타운과 행복주택이 연이어 공급되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났다. 위례신도시 공급물량에는 청약자가 몰렸지만 평택 고덕지구에 공급되는 두 번째 신혼희망타운이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발표되는 송파 헬리오시티 행복주택 당첨자 발표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진행된 평택고덕 신혼희망타운 입주자 모집 결과, 총 596가구 모집에 965명이 신청해 1.6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개 주택형(46㎡A, 46㎡B, 55㎡A, 55㎡B) 가운데 2개는 미달됐다.
전용 46㎡A의 경우 96가구 모집에 54명이 신청했고, 46㎡B는 33가구 모집에 13명만이 청약을 넣었다. 400가구를 모집한 55㎡A는 807명이 몰려 2대 1의 경쟁률을, 67가구 공급의 55㎡B는 91명이 신청해 1.36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는 앞서 청약접수를 받은 위례 신혼희망타운과 대조된다. 위례의 경우 340가구 모집에 1만8209명이 몰려 5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43대 1이었다. 특히 4개 주택형 가운데 3개에서 가점 만점자가 나왔다.
평택고덕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고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등 위례에 비해 경쟁력이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용 46㎡는 자녀 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위례에서도 46㎡A·B는 다른 주택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 신혼희망타운은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2년까지 전국 15만가구의 신혼희망타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신혼희망타운 청약이 끝나면서 신혼부부들의 눈길은 '송파 헬리오시티'로 향하고 있다. 총 1401가구에 대해 지난해 9월 10~12일 청약접수를 받아 서류심사 등을 거쳤으며 18일 최종 당첨자가 발표된다. 계약 기간은 2월 11일부터 15일까지다.
송파 헬리오시티 행복주택의 경우 강남권 입지에 더해 대단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또 공공임대주택이어서 당첨자는 1주택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행복주택에 살면서 일반분양에 청약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행복주택에 대한 인식이 예전만큼 나쁘지 않다"며 "송파 헬리오시티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 등에게도 매우 좋은 주거 형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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