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보청기를 구입하고 착용하는 이들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청기를 양쪽 귀가 아닌, 한 쪽 귀에만 착용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보청기는 양쪽 착용을 해야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의 구호림 대표는 “보청기 편측 착용은 일상 대화할 때 말소리 분별력과 청취능력이 떨어지지만, 양쪽 착용 시엔 정상 청력과 비슷하게 말소리 분별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귀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역할은 물론, 양쪽 귀에 닿는 음향의 정도나 시차를 통해 방향이나 거리 등을 판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보청기 양이 착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청기의 양쪽 착용이 보편화되어 있다. 한 청각 의료전문지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위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는 난청인의 60% 이상이 보청기를 양쪽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보청기 구입비용으로 한 쪽 착용마저 힘든 것이 현실이다. 국가 지원 보청기 보조금을 최대 131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아무리 가격 비교를 하고 고민을 해봐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천만원대까지 하는 높은 가격대는 보청기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많은 보청기 회사들이 여러 가지 가격 할인 이벤트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딜라이트 보청기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프리미엄 보청기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새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난청인들의 보청기 비용 주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하여 보청기 양쪽 구매 시 1+1과 함께 무선 악세사리까지 같이 증정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호림 대표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난청을 계속 키울 수밖에 없는 분들을 현장에서 자주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보청기 양이착용 활성화와 함께 비용 부담의 최소화에 앞장서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 앞으로도 수많은 난청인들의 청력지킴이로써의 역할을 더욱 다양화하고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