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를 확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전국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가결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에게 총선 공천과 주요 당직자 임명 등 권한을 집중시킨다.
애초 한국당은 당 대표에게 집중이 권한되는 폐해를 막고자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을 고려했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기존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했다.
또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 최고위원을 다른 후보들과 분리하지 않고 통합해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성 최고위원 선출 시 4위 득표자 내 여성 당선자가 없으면 4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한국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21일 준비위원회와 선관위원회를 출범키로 했다. 한국당은 현재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했고 정갑용 의원을 준비위원장으로 세웠다.
이 밖에 조직위원장이 기소되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게 한 종전 규정을 완화해 2심에서 유죄가 확정돼야만 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전국위원회에서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조직위원장 선정에 대한 일부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