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글로벌 디벨로퍼로 해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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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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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템부롱 교량 공사 등 다수 프로젝트 수주

  • 민자 발전(IPP) 분야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공사. 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공사는 브루나이 만으로 나눠진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체 공사비가 약 2조원에 이르는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 건설 사업이다. 2019년 준공 예정이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에서 디벨로퍼 사업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러시아, 오만, 터키, 브루나이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해외 SOC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시공뿐 아니라 16년 2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는다. 프로젝트 수주에는 대림산업의 독자적인 현수교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대림산업은 2013년 이순신대교를 준공하면서 세계에서 여섯번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수교 자립기술을 완성했다.

대림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15년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국책사업인 템부롱 교량 공사 프로젝트에서 5개 구간 중 2개 구간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브루나이만에 13.65㎞의 해상교량과 사장교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또한 파키스탄에서 102㎿ 굴푸르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해 민간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며, 발전소를 34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둘 예정이다.

아울러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민자 발전(IPP)분야를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설정했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EPC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된다.

대림산업은 민자발전사업을 위해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그해 호주 퀸즐랜드 주에 속한 퀸즐랜드 851㎿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경기도 포천시에 대림의 첫 IPP 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가동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은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발전소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시설처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에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하면서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社)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16만 달러에 수주하면서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2018년 현재까지 미국, 터키, 중국, 브루나이, 베트남 등 40여개국에서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건설 등 폭넓은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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