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건설한류를 짓는다] 건설사 해외 진출 54년... 아시아로 중심축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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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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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한 경제성장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 발주 늘어

[GS건설이 진행 중인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현장 전경.]

2019년에는 국내 주택사업 경기가 주춤할 것이란 우려 속에 건설사들이 글로벌 무대 진출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올해는 해외건설 개척 54년째를 맞는다. 우리 기업은 해외건설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1965년 이후 약 53년 만인 지난해 '8000억 달러 달성'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국내 1589개 기업이 전 세계 156개국에서 1만2771건의 건설사업을 수주한 결과다.

2018년 해외건설 수주는 3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억 달러 증가하며 2016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주 300억 달러를 회복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뒤 한동안 60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5년 461억 달러로 급감했고, 2016년(282억 달러)과 2017년(290억 달러) 2년 연속 300억 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수주의 중심축이 과거 중동지역에서 아시아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양새다. 2014년부터 시작된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국내의 건설사들 텃밭이었던 중동 플랜트 분야 위축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아시아 국가들은 최근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발주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2016년과 2017년 120억 달러 수준이던 아시아지역 수주는 작년에 전년도와 비교해 29.7% 늘어난 16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이 기간 중동은 92억 달러(전체 수주의 28.7%)로 1년 사이 36.9% 하락하며 2016년(95억 달러)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이외 북미·태평양(10억4000만 달러)과 아프리카·유럽(49억22000만 달러) 및 중남미(7억3000만 달러)도 다소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신용불안 등에 따른 세계경제 둔화와 국제유가의 폭락 재현 여부를 새해 해외건설 무대의 최대 변수로 꼽는다. 2018년 국제유가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첫 하락세로 전환됐는데 WTI(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각각 약 25%, 20% 떨어졌다. 대형 발주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더불어 지난해 수주 비중이 증가한 아시아 등에서 수주의 지속성 확보를 요구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손태홍 미래기술전략연구실장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아시아지역은 SOC 투자 필요성과 각국이 갖는 사회인프라 투자 기조 등에서 중동만큼이나 강한 나라들이 많다"며 "대규모 수주 기회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 건설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나 기회는 아시아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2018년 12월 31일 기준)]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조감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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