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드는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연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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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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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잡음이 일면서 오는 21일 열리는 선거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이순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일부 회원사들 사이에서 투표를 기권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누가 중앙회장이 되든 좋은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회원사 임시총회를 열고 제18대 중앙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75)의 사퇴로 인해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65)와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61)이 경합을 벌인다. 중앙회 79개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뽑힌다.

정족수가 미달하거나 찬성표가 3분의 2 이상 나오지 않을 경우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려서 선거 일정을 잡고 후보자 지원을 받은 후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걸러내야 한다.

업권 다른 관계자는 "노조가 회추위를 겨냥한 이상 중앙회는 회추위 구성부터 달리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 노조는 이날 회추위원들의 전원 사퇴와 선거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이헌 후보자의 사퇴는 회장 후보자에 대한 각서요구 등 노조가 제기한 갑질횡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중앙회에 대한 경영과 인사개입도 모자라 중앙회장 선거를 거래로 전락시킨 회원사 회추위원은 중앙회의 모든 직책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회추위원의 역할은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전문성을 검증하고 중앙회와 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영계획 및 의지를 심의하는 것"이라며 "임직원의 연봉삭감과 인사관여, 중앙회 예산축소 등을 사전에 요구하는 것은 중앙회장 자리를 일종의 거래로 전락시키는 불공정 행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회추위원들의 전원 사퇴 ▲제18대 중앙회장 선거 중단 ▲중앙회가 업계와 상호발전 가능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21일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않으면 현 이순우 저축은행회장이 직무를 이어간다. 이 회장의 정식 임기는 지난달 27일 종료됐다. 하지만 후임자 인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정관이 바뀌면서 직무를 수행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이슈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업권의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차기 회장 인선이 늦어지면 업계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그럴 바에는 지난 3년 간 업권을 경험한 이순우 회장이 연임을 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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