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스톡홀름에 합류했다. 이에 남북미 3자 회동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외교부는 19일 보도자료에서 "이도훈 본부장이 스웨덴 측이 주관하는 비공개 국제회의 참석차 18∼22일간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18일 오후 서울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스톡홀름에 도착했다고 전해졌다.
남북의 실무협상 대표인 이도훈 본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먼저 스웨덴에 집결한 셈이다.
곧이어 미국 측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스웨덴 방문이 공식 발표됐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비건 대표가 오는 19~23일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스웨덴 행(行) 발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미 중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백악관에서 면담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다음 달 말 개최하기로 결정한 뒤에 나왔다.
비건 대표와 최 부상은 비핵화 의제와 실행계획(로지스틱스)을 세부 조율하는 등 2차 정상회담 실무준비 작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북미 실무협상 창구인 두 사람의 회담 성사는 비건 대표가 지난해 8월 현직에 임명된 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스톡홀름에서는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 지난 17일 스톡홀름에 도착한 상태인 최선희 부상이 참여하는 남북미 3자 회동과 북미, 남북, 한미 간 양자 회동 등이 연달아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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