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남부 타밀나두 주(州) 첸나이 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다.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는 지난 18일 현대차의 공장 확장방안을 승인했다. 현대차와 주 정부는 내년 1월 23~24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미팅(GIM)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영기 전 현대차 인도 권역본부장은 지난해 11월 12일 에다파디 팔라니스와미(Edapadi K Palaniswami) 인도 타밀나두 주 수상(chief minister)을 만나 투자계획을 전달한 바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현대차 첸나이 공장의 생산 캐파는 연간 70만대에서 80만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공장의 시설 배치 등을 재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초기 확대 기간 동안 주 정부에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밀나두 주 정부는 일반적인 면세·보조금 외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맞춤형 추가 보조금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내년께까지 9개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첫 전기차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EV를 출시해 현지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첸나이공장은 현대차의 글로벌 공장 중 유일하게 초과 가동되고 있는 공장이다. 현대차는 1998년 9월 현지 자동차 생산·판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6월 누적 생산 대수가 800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첸나이 공장에선 공장 캐파를 뛰어넘는 71만대의 자동차가 생산됐으며 인도 현지시장에서만 55만대가 판매됐다. 생산과 판매 모두 역대 최대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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