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축구팀 톈진(天津) 톈하이(天海)에 취업사기를 당한 최강희 감독이 다롄이팡(大連一方)에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왕이(網易)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강희 감독이 톈진을 떠나 다롄으로 이동했다. 그는 이날 다롄 선수단과 함께 다롄의 동계전지훈련지인 스페인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연봉 1000만 달러(약 112억원)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다롄이 최 감독에게 계약기간 1년, 연봉 35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으나, 실제 계약 조건은 이보다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포탈사이트인 소후스포츠는 최강희 감독의 다롄 취업 소식을 전하면서 다롄과 최 감독의 인연이 2006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전북현대는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다롄스더(大連實德)를 만나 실점 후 3골을 몰아넣어 승점 1점차로 8강 진출했다. 이후 전북현대는 AFC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최초의 K리그 우승팀이 됐다.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될 다롄이팡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시를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으로 지난 2009년 다롄아얼빈그룹(大連阿爾濱集團)이 ‘다롄아얼빈축구그룹’을 창단하면서 탄생했다.
3부리그 격인을(乙)급리그부터 출발한 다롄아얼빈은 지난 2011년 슈퍼리그로 승격했고, 당시 한국인 장외룡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2012년 다롄스더와 통합했다. 그러나 다롄시장, 랴오닝성 성장,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을 맡았던 보시라이(薄熙來)의 몰락으로 팀은 해체됐다.
이후 다롄의 대기업인 이팡그룹이 2015년 팀을 사들이면서 ‘다롄이팡’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2017년 중국 2부리그 격인 갑(甲)급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2018년부터 슈퍼리그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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