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전격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사안의 성격상 청문회나 국정조사로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은 검찰수사에서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했다”면서도 불신을 피하기 어려운 검찰수사보다 청문회나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손 의원의 탈당으로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기나 투자냐, 선의냐 이해충돌이냐 논란이 많다”며 “진실게임을 푸는 관건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문화재 등록에 손 의원이 작용했느냐 여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일관되고 단호하게 부인해 오고 있지만, 적어도 간접적으로라도 작용한 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는 발언이 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2017년 11월 교문위 예결소위에서 손 의원은 “목포 같은 데 지금 목조주택이 그대로 다 있다. 이 집을 뜯어서 제대로 원위치시켜 놓으면 너무나 놀라운 자원이 될 거거든요”라고 말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번 논란을 푸는데 금년도 관련 예산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년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에 총 128억원이 계상됐다. 이 중에서 목포 예산이 86%인 110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뜻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되는데 왜 그런지 참고로 한 번 밝혀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그간 손 의원의 행보는 분명 ‘여의도 문법’에는 맞지 않지만, 여의도 정치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마냥 비난만 할 일도 아니”라며 “오히려 잘 다듬어 고양시켜 나갈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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