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옛 철도병원 역사박물관으로 공간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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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9-01-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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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올해 한국철도공사와 건물 기부채납 협의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건물.[사진=용산구 제공]

"도시가 점점 고층화되는 시점에 나지막한 옛 철도병원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질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풍경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적인 도시재생 공간으로 시설을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올해로 조성된 지 91년이 지난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이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된다. 용산구는 2021년까지 한강로동 옛 철도병원 부지에 '용산역사박물관'을 짓는다고 21일 밝혔다. 소요예산은 69억원으로 기존 건물은 헐지 않고, 실내 리모델링 및 주변부 정비공사만 벌인다.

일제강점기(1929년)에 마련된 이번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29㎡ 규모다. 구는 전시관(972㎡), 수장고(243㎡), 교육실(170㎡), 사무실(194㎡), 공용공간(850㎡)으로 구분해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계획(안)을 보면, '세계 속의 용산, 역동적인 용산'이란 주제 아래 개항 전·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과 미군 주둔, 다문화도시의 탄생, 개발시대에 이르는 용산의 오랜 역사 및 문화를 소개한다.

올해 구는 옛 철도병원을 소유 중인 한국철도공사와 건물 기부채납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 평가'도 통과해야 한다. 일정대로면 2020년 문화재 현상변경을 포함, 설계를 이어가 2021년께 착공에 돌입한다.

용산구는 지역주민과 각국 대사들 협조 아래 유물 수집에도 박차를 가한다. 역사·생활·문화·종교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성격이 반영된 모든 게 수집 대상이다. 이미 200여 점을 모았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 전역에서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땅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유물과 유적들이 발굴될 수 있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관리·전시하는 것도 우리 박물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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