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교 관련 고위급 인사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설)을 앞두고 베이징(北京)에서 공연할 전망이다. 북한 예술단이 베이징에서 공연하는 것은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예술대표단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의 초청에 따라 23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관록있는 공훈국가합창단과 평양시안의 주요예술인들로 구성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예술대표단의 중국방문은 전통적인 불패의 조중친선을 더욱 강화발전시키는데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단은 삼지연 관현악단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밀월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예술단 공연은 외교부가 아닌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초청에 따라 이뤄져, 북중 우호의 상징이기도 한 전통적 '당 대 당' 교류에 관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이징에는 북한 삼지연 악단의 선발대로 보이는 공연단 관계자들이 일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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