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활용해 사회적 임팩트 평가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블록체인에 기록으로 남기고,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 골자다.
21일 팬임팩트코리아와 임팩트스퀘어에 따르면 신설 법인 '임팩트체인'을 통해 블록체인과 사회적 가치 평가를 결합하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임팩트체인은 임팩트와 블록체인, 임팩트와 가치사슬의 합성어다.
팬임팩트코리아는 국내 첫 사회성과연계채권(SIB) 기획·운영기관이며, 블록체인과 SIB를 결합한 ‘스마트 SIB’를 개발한 회사다. 임팩트스퀘어도 사회적 가치 평가를 주 업무로 기업사회공헌 및 임팩트 비즈니스 자문과 관련 연구를 활발히 수행 중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임팩트체인은 단체 또는 특정 사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고, 정량화한 뒤 블록체인을 통해 가치 창출자에게 증표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증표로 사용될 토큰의 단위는 '임팩트(impact)'이며, 정량화된 사회적 가치(임팩트)를 직관적인 단위로 표현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프로젝트가 10억원의 사회적 가치(임팩트)를 창출했을 때 프로젝트 수행자에게 10억 ‘임팩트’를 배분하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와 무관하게 측정된 사회적 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한 등락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회공헌이나 특정 사회적 임팩트의 확산에 관심이 있는 참여자는 배분된 임팩트 토큰을 매입할 수 있다.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한 단체는 토큰 매입기관으로부터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즉, 사회적 임팩트 평가, 블록체인을 통한 토큰 배분, 토큰 보상으로 이어지는 ‘평가-인증-보상’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동기를 강화할 수 있으며 모든 배분과 보상의 과정은 블록체인에 투명하고 안전하게 기록된다.
곽제훈 임팩트체인 대표는 "임팩트 토큰의 발행과 블록체인에 구현되는 임팩트 평가 생태계 구축은 기술을 통해 공익을 실현하는 또 하나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본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경제가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핵심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팩트체인은 현재 여러 단체들과 사회적 가치 매수자 참여를 협의 중에 있다. 임팩트 평가 프로젝트 외에도 임팩트 투자 생태계 지원을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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