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23일 오전 '운명의날'…명재권 판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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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1-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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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재권, 서울대 법대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7기 수료

[사진=연합뉴스]



사법부 역사상 처음 구속 위기에 놓인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23일 구속 심사를 받는 가운데, 심리를 맡은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명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30분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충남 서천 출신인 명 부장판사는 법원이 아닌 검찰에서 법조 경력을 시작했다는 게 특징이다. 명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했다. 1998년 수원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전주지검 군산지청, 서울동부지검, 청주지검 등에서 2008년까지 검사복을 입었던 그는 2009년 수원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법관으로 변신했다.

또한 그는 사법농단 수사팀을 이끄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명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차량과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의 주거지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고, 지난달에는 역대 최초의 전직 대법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당시 고영한 전 대법관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명 부장판사는 "일부 범죄의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한편 검찰이 재청구한 박병대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할지를 두고는 같은 날 허경호(45·27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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