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는 KT 황창규 회장의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과 관련해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는 커녕 국회에서 두루뭉술한 발언으로 일관한 황 회장이 경제 정상 회의인 다보스 포럼에 참가할 자격이 있냐”며 21일 비판 입장문을 냈다.
황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 참석차 지난 18일 출국했고, 16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초기 대응 미흡과 소상공인 손해배상 관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회는 “황 회장은 화재 이후 두 달이 다돼가는데도 ‘아직 조사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손해배상 문제는 상생보상협의체에 책임을 돌리며 법률적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T는 전체 피해 소상공인 수 등 정확한 피해 규모와 업종별, 규모별 피해 상황을 우선 공개해야 한다”며 “손해 규모 산정과 손해배상액 산출 외에도 향후 재발 방지 노력과 통신 재난 사태를 대비한 약관 개정 등이 이뤄져야 진정성을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치권의 적극적인 개입도 요구했다.
연합회는 “정치권에서도 KT의 법률적 책임을 촉구해달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소비자 위주의 약관 개정 및 집단 소송제 도입 등 관련 법령 정비를 위해 한 목소리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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