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21일 오전 9시 26분쯤 울산 남구 성암동 대성산업가스 울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장 관계자가 연기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불은 3층짜리 EES 건물 2층에서 발생해 3층으로 확대됐다.
큰 불길은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12시 30분에 잡혔다. 현재 소방대원은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황산 등의 물질이 들어 있는 배터리가 물과 반응하면 온도가 높아지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분말소화약제 등을 사용해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1천500도에 달하는 불길이 너무 거세 이미 진화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섰다고 판단, 한동안 불이 타도록 두고 옆 건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소방대는 화재 지점에서 불과 2~3m 떨어져 있는 산소압축기실과 변압기동, 전기실 등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지속해서 물을 뿌렸다. 다행히 불은 다른 건물로 옮겨붙지 않았다.
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이 설비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이뤄진 것으로 용량은 4만6천756kWh(킬로와트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완전히 진화하는 대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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